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도매단지가 다음달 대구에 들어선다.

총 사업비 2천4백억원이 투입돼 대구시 북구 검단동에 문을 여는 도매단지
는 대지 5만5천평에 연건평만 12만2천평에 이르는 대규모 시장.

취급제품은 전기 전자 산업용재 섬유 패션의류 등 다양하다.

도매단지는 특히 오는 2002년 완공예정인 대구종합유통단지(25만평)의
일부분으로서 종합단지 개관을 예고하는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시설은 기계부품과 공구를 판매하는 산업용재관.

대지 2만1천여평에 연건평 4만평 규모로 8백48개 업체가 입주한다.

이어 3월에는 전기재료관(3천평)이 준공되고 가전제품관도 오는 4월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가전제품관은 대지 1만1천평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2만8천평의
재래상가와 백화점의 2개동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전기, 전자, 정보통신 등 전문상가 1천3백여개가 입점한다.

특히 연건평 2만평의 백화점식 매장은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버금가는
규모와 유사한 판매방식을 도입해 대구경북권의 전자메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1천8백여평 규모로 조성되는 비철금속관은 입주 업체의 30%정도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8천7백여평 규모의 섬유제품관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유통단지 도매단지의 개점에 따라 북성로 공구 상가와 교동전자상가 등
기존 상권의 변화는 물론 영남권 전체 상권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정책과장은 "이곳은 경부.중앙고속도로와 신천대로,
대구공항 등이 바로 연결되는 교통중심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공동자동화창고,
화물터미널, 대규모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어 남부지역의 중심유통상가로
부상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