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축소 일변도의 구조조정에서 탈피, 승부사업 육성 등 성장전략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잘라내기"에서 "새살 돋우기"로의 전환이다.

LG화학은 7일 오전 여의도 트위타워에서 새로운 경영혁신활동인 "TARGET
4&5" 선포식을 가졌다.

"TARGET 4&5"는 오는 2001년까지 현재 2%대인 EVA(경제적부가가치)율을
초일류기업 수준인 4%로 높이고 매출도 작년 실적보다 8천억원이 늘어난
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대기업 가운데 성장을 주요 목표로 한
경영혁신 운동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지난해까지 2년간 전사적 구조재구축 활동인 TA(turn around)를
벌이며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조직 슬림화를 추진해왔다.

이 회사 경영혁신담당 김종현 상무보는 "TA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수익성은 높아지지만 성장성 측면에서 세계적 우량기업이 될 수 없다"며
"TARGET 4&5는 사업가치 주주가치 종업원가치 모두를 만족시키는 혁신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LG는 고수익 고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개별사업의 절대수익성
확보 <>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확충 <>프로문화의 체질화 등 3가지 실행
계획을 정했다.

또 능력중심의 프로문화를 체질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전사원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내달말까지 각 사업부문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토록
했다.

성재갑 LG화학 부회장은 "70년대 중반만해도 GE와 비슷한 규모였던
웨스팅하우스는 세 차례나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사업기회를 잡지 못해
왜소해졌다"며 "1등이 될 자신있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나가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VA란= Economic value added의 약자로 경제적 부가가치로 해석된다.

사업 본연의 활동에서 창출된 가치다.

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뺀 실질적 이익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