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의 적정수준은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 600~700포인트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외자본유입과 국내 유동성 증
가 등으로 주가가 그 이상 올라갈 경우 거품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
로 우려됐다.

7일 금융연구원은 "주식시장 버블여부에 관한 실증분석" 보고서에서 그동
안 주가지수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반영하는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지난해 11
월 이후엔 주식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변화에 의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
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가지수의 60개월 이동평균과 비교할때 아직은 주가가 절대적으
로 과소 평가돼 있어 유동성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거나 실물경제의 과열기
미가 없는 한 전면적인 거품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추가로 거품이 생성될 경우 거품붕괴와 경기
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단기간에 거품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주식수익률의 변동폭이 확대
돼 중장기적 주가상승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주가상승 기조는 산업생산 위축세 둔화,금리하락 등 대내적 요
인보다는 엔화강세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엔화가치
가 불안정해질 경우 주식시장이 크게 동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