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올해 첫 거래일인 6일 달러화에 대해 약 6%나 폭락
했다.

루블화는 이날 모스크바 외환시장이 개장되자 마자 하락,작년 종가(달러당
20.65루블)보다 5.7% 떨어진 달러당 21.91루블을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있는 등
경제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루블화가 폭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루블이 올해 말에는 달러당 30루블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유나이티드파이낸셜그룹의 한 외환딜러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인 원유 등 각종 원자재의 국제가격이 낮아 수출로 벌어들일 외화가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루블화의 지속적인 하락을 점쳤다.

그는 또 올해 러시아정부가 올해 재정적자규모를 국내총생산의 2.5%인
1천10억루블로 잡고 있으나 실제 재정적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루블은 이날 유로화에 대해서도 크게 떨어져 유로당 25.73루블을 기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