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은 6일 밤 웨스틴조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반도체
와 통합이 이뤄지게 된만큼 원활한 통합과정을 통해 조기에 세계 제1의 D램
메이커로 위상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LG가 LG반도체 지분 전량을 넘기겠다고한 발표에 대해 "통합비율
은 원칙적으로 7대 3"이라며 "아직 LG로부터 공식적인 의견을 전달받지 않아
그 이상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LG가 반도체를 현대에 넘기는 대신 현대의 다른 사업을 넘겨받기로
했을 것이라는 일부의 추측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며 "정몽헌 현대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이 최근 두차례 만났으나 통합을 한다는 원칙만 확인했을 뿐"
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해외 3개 회사와 외자유치 협상을 벌여 왔으나 LG반도체
와의 통합 논의가 진행되면서 협상을 유보해 놓았다"며 "그러나 통합이
결정된 만큼 다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자유치 규모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5억~10억달러,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3억~5억달러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건설 중단 상태인 스코틀랜드공장에 대한 공사도 올해안에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