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올들어 처음으로 열린 거래에서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커피와 곡물가격도 올해 작황이 좋지않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소폭
상승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N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배럴당 12.34달러로 지난해 12월 31일 종가보다 29센트 상승했다.

난방유와 천연가스 2월물 가격도 각각 갤론당 0.86센트와 35.14센트씩
올랐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국 중서부에 폭설을 동반한 강추위가
몰아닥치면서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서방국가가 이라크 남.북부에 설정한
비행금지 구역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이 구역을 비행하는 외국 전투기를
격추하겠다고 재차 공언하는등 걸프만 지역에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추위가 앞으로도 6-10일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난방유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도 일기불순 등으로 농산물 생산이 예년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농산물 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