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이후 오히려 성업중인 업체가 있다.

세탁물 수거및 배달전문점인 "크린뱅크(02-637-5161)"가 바로 그 곳이다.

이 업체가 올들어 짭짤한 재미를 본 가장 큰 이유는 세탁비용의 가격파괴를
선도한데 있다.

이곳에 세탁물을 맡기면 시중가의 50~60% 수준에서 세탁할 수 있다.

일반 세탁소의 경우 양복 한벌에 5천~6천원선이지만 이곳에 가면 3천5백원
에 세탁할 수 있다.

와이셔츠도 9백원이면 된다.

크린뱅크가 가격파괴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일반세탁소와 다른 독특한
운영방식 때문이다.

세탁은 본사에서 운영하는 세탁공장에서 하고 점주자신은 세탁물을 수거
하고 배달만 하는 분업방식을 택한 것이다.

따라서 점주는 특별한 세탁기술이나 경험 없이도 얼마든지 세탁소를 운영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에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고객이 크린뱅크체인점에 세탁물을 맡기면 하루 두 차례 본사 차량이
체인점의 세탁물을 공장으로 실어나른다.

세탁이 완료되면 당일 또는 다음날 체인점으로 배송된 되며 점주는 완성된
세탁물을 고객에게 전달해 준다.

이 사업은 점포 내에 별도의 세탁장비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3~5평 정도의 매장만 확보되면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

초기 투자비용은 보증금 2백만원과 가맹비 3백만원을 합쳐 모두 5백만원
이다.

점포 임대비마련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본사가 해태마트 등 대형 유통점에
수수료 매장을 알선해 주기도 한다.

월평균 순수익은 체인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백20만~1백50만원선이라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