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메이커들도 환경관련 자동차 기술 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태양광자동차 등 대부분의 분야에 진출해 이미
제품 개발에 성공, 성능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

현대는 이미 세계 수준의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를 개발했으며 태양광
자동차도 2세대 실험차량을 제작해 놓았다.

96년 개발된 엑센트 전기차는 차세대 배터리인 니켈메탈수소전지와
자체개발구동모터를 장착한 차량.

최고시속 1백40km, 1회 충전 주행거리 3백90k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5초로 일반 가솔린엔진 차량과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탑재된 니켈메탈수소전지는 미국 오보닉배터리사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차세대 전지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엑센트 전기차는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보전국으로
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는 부품경량화와 구동장치 효율증대를 통해 최고시속 1백60km, 1회
충전 주행거리 5백km, 총주행거리 16만km, 재충전시간 15분의 전기자동차를
개발중이다.

수소자동차도 개발돼 있다.

티뷰론 차체의 이 차는 안전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 초저공해자동차
규제치의 4분의1 수준으로 배기가스를 줄였다.

특히 가장 안전한 수소연료 저장시스템으로 알려진 수소저장합금을 적용했고
수소누설 감지장치, 연료자동차단밸브 등 사고와 고장에 대비한 첨단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동력성능도 가솔린엔진 자동차와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태양광자동차 솔라II는 94년 개발한 솔라I을 개량한
것이다.

이 차는 1인승 경주용 자동차로 최고시속 1백20km를 낸다.

주행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차체를 에어로다이내믹 형태로 만들었으며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등 초경량재를
사용했다.

현대는 또 초저공해 차량인 CNG(압축천연가스)버스를 지난해 4월 개발,
실용화에 성공했다.

안산에서 시범운행되고 있는 이 버스는 연비가 경유차량에 비해 40%이상
개선됐고 출력도 경유차가 2백35마력인데 비해 2백70마력으로 월등히
우수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