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공학 산업은 아직 기본 여건이 열악하지만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선 시장규모로 보면 국내 바이오 산업의 매출액은 지난 96년말 현재
4억달러로 미국의 시장규모에 비해 4%에 불과하다.

또 바이오 벤처기업수도 일본 1천1백개,유럽 7백여개에 비해 불과 30여개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기술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 그다지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3년 선진국 대비 50%에 불과했던 기술 수준이 97년말 기준 80% 수준
으로 향상됐다.

스크리닝이나 균주.세포주 보존 등 탐색기술은 80%,발효공정과 같은
생산기술은 80~90%수준에 이르고 있다.

다만 개량기술 부문은 유전공학기술이나 동식물 형질전환 기술에서는 이미
국제 경쟁력을 확보했으나 단백질및 세포공학 전문인력이 부족해 6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바이오 산업계에서는 우리의 전문인력이 우수하고 열기도 고조되고 있는
만큼 정책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투자만 있다면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한다.

최근 들어 국내 시장은 세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22%)을 두배 이상
뛰어넘는 50%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5년 3천2백5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시장 규모는 2000년
1조4천억원, 2005년 23조5천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선진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국내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정부적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바이오테크 2000계획"의 제2단계 사업으로 오는 2002년까지
총1조3천2백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분야별 지원규모를 보면 <>첨단 생물소재개발 2천6백7억원 <>난치병의
진단.예방.치료를 위한 신바이오 의약품 개발 1천8백56억원 <>생물자원의
형질전환및 복제기술개발 2천6백33억원 <>생물학적 공해처리기술 개발
8백62억원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용 바이오 소재및 항암제,유전자 전환 병충저항성 신작물
,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너지,유전성 질환의 진단및 치료제,
환경오염물질의 처리기술 등이 중점 개발된다.

정부는 특히 2007년까지 생명공학 사업을 G7수준으로 끌어올려 정보통신
기술과 함께 21세기 주요 전략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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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 대비 국내 생명공학 기술수준 ]

< 탐색기술 >
- 스크리닝 기술
- 구조분석 기술
- 활성측정.평가 기술
- 균주.세포주 보존 기술

<> 94년 (선진국 대비 60% 수준)
- 전문인력의 체계화 필요
- 구조분석기술의 경우 아직 노하우 축적이 미흡하여 외국과의 공동연구
필요

<> 97년 (선진국 대비 80% 수준)
- 활성측정.평가기술 전문인력 부족
- 스크리닝기술, 균주.세포주 보존 기술은 선진국 수준 능력 확보
- 구조분석기술관련 전문인력 부족하고 선진국과 기술격차 보임

< 개량기술 >
- 유전공학 기술
- 단백질공학 기술
- 세표공학.면역학 기술
- 탄수화물공학 기술
- 동식물형질전환 기술

<> 94년 (선진국 대비 40% 수준)
- 유전공학기술의 경우 비교적 국제경쟁력이 확보됨
- 단백질공학, 탄수화물공학, 세포.배양.면역학기술은 전문인력의 부족
심각함
- 동식물형질전환기술의 경우 학계 및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기본핵심 기술
은 확보된 상태(응용기술 기반 취약)

<> 97년 (선진국 대비 60% 수준)
- 유전공학기술, 동식물 형질전환 기술은 국제 경쟁력확보
- 단백질 및 세포공학, 탄수화물공학기술은 전문인력 부족이 심각함

< 생산기술 >
- 발효공정 기술
- 세포배양 기술
- 바이오리액터 기술
- 분리정제 기술

<> 94년 (선진국 대비 70% 수준)
- 발효공정기술은 국제수준 근접
- 세포배양, 분리정제기술의 경우 전문인력부족

<> 97년 (선진국 대비 80~90% 수준)
- 세포배양기술에 전문인력 부족
- 발효공정, 바이오리액터기술, 분리정제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