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흑자는 3백99억달러,외국인투자유치는 89억달러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말 가용외환보유액은 4백85억1천만달러로 97년말의 88억7천만달러보다
5배이상 늘어났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목표치 4백10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 수입감소에 따른 사상최대 무역흑자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전년보다 2.2% 줄어든 1천3백32억2천만달러,수입은 35.4% 감소한
9백33억4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3백98억8천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고 3일
발표했다.

이같은 무역흑자는 당초 목표 4백억달러에는 1억달러가 모자란다.

하지만 3저 호황기인 지난 86~89년이후 9년만에 처음 흑자로 돌아선데다
규모로도 당시 4년간의 무역흑자누계 1백92억달러의 2배가 넘는다.

이는 일본(9백억달러), 독일(5백억달러), 중국(4백억달러)에 이은 세계 4위
수준이다.

그러나 수출이 지난 58년이후 40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든데다 수입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서 무역흑자의 속내용은 양호하지 않다.

여기에다 22억달러에 달하는 금모으기 운동 등이 무역흑자 달성에 한 몫을
했다.

산자부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0.6%가 늘어난 1천3백40억달러로
잡았다.

수입목표는 작년대비 16.8% 증가한 1천90억달러로,2백50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목표로 세웠다.

산자부는 "올해의 경우 원.엔.달러 환율과 아시아경제회복 및 각국의
수입규제 강화 등이 무역의 최대변수"라고 말했다.

<> 외국인투자가 살아났다 =작년에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직접투자 89억달러
는 지난 62년~97년 35년간의 총 외국인직접투자액 2백46억달러의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1.4분기중엔 외환위기에 따른 투자 심리위축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유치
실적이 73.1% 감소하는 등 극히 부진했지만 5월이후 증가세를 회복했다.

산자부는 올해 <>기업.금융구조조정 매듭 <>대외신인도 향상 <>저금리의
국제금융시장 등 여건을 감안하면 1백50억달러의 외국인투자자본을 끌어올수
있다고 전망했다.

<> IMF 목표를 초과한 외환보유고 =한국은행은 98년말 가용외환보유액이
4백85억1천만달러로 IMF와 합의한 목표 4백10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97년말의 88억7천만달러보다 3백96억4천만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 정구학 기자 cgh@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