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래에 인류가 전례없는 재해를 겪게 될지 아니면 빛나는 성과를
거두게 될지 궁금증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미래학자 윌리스 하먼은 인류가 먼 훗날의 재앙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극적인 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내다 보았다.

그러나 하먼은 경제적으로 심각한 재앙이 닥쳐 오리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

오히려 환경문제 등 비경제적 현상에 의해 경제적 몰락의 방아쇠가 당겨질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는 인류가 겪고 있는 변화가 너무나 심대한 것이어서 지금까지 현대
세계를 지배해온 두가지 기본적 믿음을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하나는 과학이 우리에게 그럴듯한 세계를 가져다 주고 있다는 믿음이며
다른 하나는 지구촌이 경제기구와 경제적 논리에 따라 지배되고 있다는
믿음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 믿음이 깨지고 있다며 별로 덕을 보지 못한 계층이나
신세대는 물론이고 성공을 누린 사람들조차 점점 이 세계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리라고 느끼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미래학자인 로리와 머래이는 새 밀레니엄동안 인류에게 다가올 변화와
관련, 2001~2100년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세계공동체적 정부가 형성돼
국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00년대에는 과학과 종교가 결합돼 앞으로 전개될 인간의 역사창조에
기초가 되는 지식.사상체계의 새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2101~2200년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권위가 향상되고 여성의 역할이 사회의 획기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어린이들은 오늘날과 같이 외부의 압력이나 통제없이 스스로 자라면서
성장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의료는 외부진료로부터 자기진료 중심으로 바뀌는 새로운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 2201~2300년

20세기 후반부터 개발된 자동차는 2200년대에 획기적인 발전을 거쳐
운전자가 필요없는 자동유도 차량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우주과학과 전자산업의 획기적 발전에 힘입어 자동감식장치에 의한
태양계의 행성여행도 가능해질 것이다.

<> 2301~2400년

21세기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지하도시의 단계를 넘어 2300년대에는
수중도시가 건설될 것이다.

인간노화의 특정분야에 대해 화학적으로 조정할수 있는 의료기술이
나타나고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날수 있게 된다.

<> 2401~2500년

최초로 인간에 의한 유성이 만들어질 것이며 생체조직을 이용한 인간에
가까운 로봇이 완성될 것이다.

또 저온저장에 의한 인간생명의 재생이 가능해질 것이다.

<> 2501~2600년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에이즈와 유사한 신종바이러스
증후군이 생겨나 사회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우주시대속에서 은하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 2601~2700년

신비술에 의한 기적의 시대가 전개될 것이다.

신체및 신체기관 보관소가 설치될 것이며 직접적인 뇌조작을 통한 주술식
게임이 유행할 것이다.

<> 2701~2800년

우주시대는 더 발전해 첨단 신통신체제로서 행성간 다중통신이 이뤄지고
새로운 신앙체제의 정립을 위해 제2의 예수가 강림할 것이다.

<> 2801~2900년

2700년대까지 개발된 모든 패러다임을 포괄하는 과학이 태동, 발전되고
우주 어느 곳에서나 접촉이 가능한 우주공동체 건설이 이뤄질 것이다.

<> 2901~3000년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질 것이며 죽음의 새로운 형태가 유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결국 인간의 삶의 터전인 자연환경이 존재하지 않고
공동체적 삶을 누리는 가운데 배고픔이 없으며 정치.경제적 갈등과 폭력도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