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현대, 무역/금융 전문경영인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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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이번 인사를 통해 무역과 금융부문을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시켰다.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겸 현대상선 사장과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의
회장 승진이 바로 이를 의미한다.
먼저 무역부문을 보자.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상선의 대표이사 회장은 정몽헌 그룹회장이 겸직하고
있던 자리.
정몽헌 회장은 30일 인사에 앞서 이들 두회사의 회장직을 사임했다.
정몽헌 회장은 앞으로 현대전자와 현대건설 경영에만 전념하게 되며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상선에는 이사회 의장으로만 남게 된다.
금융부문도 마찬가지다.
이익치 사장의 회장승진에는 물론 대북경협에 기여한 공로도 감안이 됐다.
하지만 금융부문 계열사 대표중 유일하게 이 사장만을 회장으로 발령한
점이나 그에 대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신임등으로 볼 때 금융부문을
총괄시키기위한 포석으로 봐야한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따라서 박세용 회장과 이익치 회장은 앞으로 현대종합상사 현대상선
등 상사부문과 증권부문을 맡아 철저한 독립경영을 펼치게 됐다.
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소유와 경영의
분리 작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다른 계열사에서도 이같은 소유 경영
분리 작업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전문경영인을 감독할 뿐 경영에서는 철저히
배제된다"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와 더불어 이사회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박세용 사장과 이익치 사장의 회장 승진은 과거
정주영 명예회장을 도와 그룹 성장에 기여했던 이명박 박재면 이현태
이춘림 회장 등의 승진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현대는 이미 그룹을 5개 소그룹으로 분리키로 확정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소그룹 분리와 무관치 않다는 것.
이날 인사를 과거와는 달리 각 계열사별로 발표한 것도 같은 뜻이라는게
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세용 신임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대 전문경영인의 선두주자.
95년9월부터 그룹 종합기획실장을 맡아 그룹의 살림을 총괄했으며
종합기획실이 해체된 이후에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그룹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실세중의 실세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가장 신임하는 경영인이기도 하다.
6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박 회장은 10년만에 상무로 승진했고 다시
10년만인 48세에 사장으로 오르는 초특급 승진을 거듭했다.
이익치 회장은 69년 입사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의 비서를 3년간 맡아
지금까지도 정 명예회장의 심중을 가장 잘 읽는 전문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7인 운영위원회의 멤버로도 활약했다.
특히 올해 남북경협사업을 위한 첫 협상길을 열어 금강산 관광등
정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금융분야에도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 현대증권 사장으로 부임한지
2년만에 업계 수위의 증권사로 급부상 시켰다.
현대건설 현대엔진 현대중공업 현대해상화재 등 계열사를 거쳤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
체제로 전환시켰다.
박세용 현대종합상사 사장겸 현대상선 사장과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의
회장 승진이 바로 이를 의미한다.
먼저 무역부문을 보자.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상선의 대표이사 회장은 정몽헌 그룹회장이 겸직하고
있던 자리.
정몽헌 회장은 30일 인사에 앞서 이들 두회사의 회장직을 사임했다.
정몽헌 회장은 앞으로 현대전자와 현대건설 경영에만 전념하게 되며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상선에는 이사회 의장으로만 남게 된다.
금융부문도 마찬가지다.
이익치 사장의 회장승진에는 물론 대북경협에 기여한 공로도 감안이 됐다.
하지만 금융부문 계열사 대표중 유일하게 이 사장만을 회장으로 발령한
점이나 그에 대한 정주영 명예회장의 신임등으로 볼 때 금융부문을
총괄시키기위한 포석으로 봐야한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따라서 박세용 회장과 이익치 회장은 앞으로 현대종합상사 현대상선
등 상사부문과 증권부문을 맡아 철저한 독립경영을 펼치게 됐다.
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소유와 경영의
분리 작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다른 계열사에서도 이같은 소유 경영
분리 작업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주주는 이사회에서 전문경영인을 감독할 뿐 경영에서는 철저히
배제된다"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와 더불어 이사회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박세용 사장과 이익치 사장의 회장 승진은 과거
정주영 명예회장을 도와 그룹 성장에 기여했던 이명박 박재면 이현태
이춘림 회장 등의 승진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현대는 이미 그룹을 5개 소그룹으로 분리키로 확정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소그룹 분리와 무관치 않다는 것.
이날 인사를 과거와는 달리 각 계열사별로 발표한 것도 같은 뜻이라는게
그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세용 신임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대 전문경영인의 선두주자.
95년9월부터 그룹 종합기획실장을 맡아 그룹의 살림을 총괄했으며
종합기획실이 해체된 이후에도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그룹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실세중의 실세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가장 신임하는 경영인이기도 하다.
6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박 회장은 10년만에 상무로 승진했고 다시
10년만인 48세에 사장으로 오르는 초특급 승진을 거듭했다.
이익치 회장은 69년 입사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의 비서를 3년간 맡아
지금까지도 정 명예회장의 심중을 가장 잘 읽는 전문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7인 운영위원회의 멤버로도 활약했다.
특히 올해 남북경협사업을 위한 첫 협상길을 열어 금강산 관광등
정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금융분야에도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 현대증권 사장으로 부임한지
2년만에 업계 수위의 증권사로 급부상 시켰다.
현대건설 현대엔진 현대중공업 현대해상화재 등 계열사를 거쳤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