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28일 부사장 2명을 퇴진시키는등 사상 최대 규모의 문책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포철은 이날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감사원 감사결과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되거나 문책 등 인사조치가 통보된 인사
들을 대부분 자진 사퇴시키는등의 내용을 담은 문책 및 승진.전보인사를
내년 1월1일자로 실시했다.

현재 포철 임원진은 유상부 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 9명과 상임감사
1명, 비상임이사 10명, 비상임감사 1명, 집행이사 21명 등 모두 42명이다.

포철은 이중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된 전순효 포스틸 대표 및
강구선 포철구매본부장, 이천석 포철 마케팅본부 이사보 등 현직 임직원
6명과 문책 등 인사조치 통보된 일부 집행 이사를 중심으로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포철은 이번 인사에서 계열사 임원들도 포함, 포철 본사와의 인사교류도
단행했으며 과거 포철에 몸담았던 임원들 1,2명을 새로 영입했다.

포철은 또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현재 9본부, 2실(감사실과 홍보실), 2소(포항 및 광양제철소)체제에서
28실, 1원(인재개발원)1소(기술연구소)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우선 기존의 재무 구매 인력 원료 총무본부는 각각 2개의 실로 구성된다.

3개의 실로 나눠지는 기획본부는 운용회의와 관련된 안건을 심의 분석하는
심사분석팀을 별도 신설했다.

마케팅본부는 총 7개 실(판매관리 열연판매 냉연판매 수요개발 수출1
수출 2 스테인리스판매)로 재편된다.

이밖에 해외사업본부는 해외투자실로 변경되고 기능은 축소하기로 했다.

기술본부는 기술개발실과 기술관리실로 운영되며 정보시스템실을
신설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