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수제비 떡갈비 고달떡 누룽지"등 전통음식을 소재로한 식품들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IMF한파의 영향으로 외식이 줄어들면서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수 있는 전통
음식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전반에 불고있는 복고바람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누룽지 품질규격을 정하는등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있다.

제일제당은 순대와 감자수제비 동그랑땡등을 앞세워 전통음식의 상품화를
주도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최근 시판에 들어간 "백설 감자수제비 가루"는 감자전분이 30% 함유돼 쫄깃
한 수제비맛을 그대로 전해주는게 특징.

고급면용 밀가루를 사용, 반죽이 손에 달라붙지 않는 것도 또다른 장점이라
고 회사측은 말했다.

5-6인분(5백g) 1봉지에 1천원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이달 초 선보인 "백설햄 전통순대"는 1백% 돈장(돼지 대장)에 고기와 당면
을 푸짐하게 채워 만들었다.
냉장 보관후 끓는 물에 1분간 데우면 고유의 순대맛을 손쉽게 즐길수있다.

해태제과는 제주도의 토속음식인 "찹쌀 고달떡"을 상품화해 인기를 얻고있
다.

국산 찹쌀을 주원료로 만든 이제품은 화전(꽃모양 빈대떡)과 모양이 비슷하
나 투박한 느낌을 주는 소박한 제주음식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소화가 잘되는 저칼로리 제품이며 아침대용식 또는 영양간식으로 적합하다
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밖에 롯데햄.롯데우유가 "롯데 떡갈비"와 "한입고기순대"를 출시, 이 시
장에 참여하는등 식품업계에 전통음식의 상품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김영규 기자 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