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얼린 얼음에 혀를 대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왜 그럴까.
냉장고의 온도는 매우 낮아서 냉동실에서 꺼내는 얼음이나 그릇의 경우
표면 온도가 영하 수십도에 이른다.
이런 차가운 물체에 피부가 닿으면 급격히 온도가 떨어져 물기가 있는 피부
표면이 같이 얼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바짝 달라붙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손이나 혀도 마찬가지다.
차가운 얼음에 손을 댈때 손가락 끝에서 분비되는 땀에 의한 수분이 얼음면
과 맞닿아 일시적으로 얼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혀에서 나오는 침도 그렇다.
이와 같이 아주 차가운 물체에 의해 일시적으로 냉동되는 현상은 위의 경우
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아이스 바가 그런 예다.
아이스 바를 봉지에서 꺼내면 일시적으로 아이스 바의 주위에 하얗게 얼음
층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은 공기중에 있는 수증기 입자가 아이스 바의 표면
에서 순간적으로 얼어버리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