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경제학과 교수가 벤처개피털회사의 사장으로 취임,화제다.

주인공은 인천대 경제학과 조전혁(38)교수.

그는 최근 출범한 내일창업투자(주)의 사장으로 취임한 것.

국.공립대학 교수가 창투사 사장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사립대인 포항공대의 이권영 교수가 포스텍기술투자의 사장이
된적이 있다.

조 교수는 특히 내년에도 1주일에 9시간씩 "화폐금융론"을 강의할
계획이어서 경제학의 이론과 그 실험을 온 몸으로 체험하게될 전망.

그의 사장 취임이 관심을 끄는 것은 그가 단지 주어진 "자리"에 앉은게
아니라는 점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창투사를 세우기로 하고 "전주"들을 끌어모았다.

대주주는 자동차헤드드럼을 생산하는 삼립정공.

이회사가 50억원을 투자했고 나머지는 조 교수가 10억원을 투자하는 등
개인주주들을 참여시켰다.

조 교수는 "평소 금융에 관심이 많았다"며 "돈을 벌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투자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투사들이 하이테크분야에만 관심을 돌리고 있는데 내일창투는
비하이테크분야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열악한 조직은 아웃소싱을 활용, 기술평가와 투자업체의
경영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던진 승부수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