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환율예측 빗나가 큰 손실 .. 달러매물 쏟아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기업들이 환율 예측을 잘못해 엉뚱한 손실을 입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거주자외화예금에서만 최근 환율변동으로 약 2조원의
환차손을 입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환위험 관리가 기업들의 재무전략에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23일 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최근들어 거주자외화예금 규모를
계속 축소하고 있다.
달러화예금을 빼내 외화부채를 상환하는 기업도 있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손절매하고 있다는게 외환딜러들의 분석이다.
실제 거주자예화예금은 지난달 27일 1백34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3일 현재 1백22억8천만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외환딜러들은 "IMF이전 거주자외화예금이 4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1년간
1백억달러 늘었다"며 "그러나 달러를 1천3백50원 수준에서 확보했는데
최근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올라 약 2조원규모의 환차손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중에도 원화절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최근에는 서둘러 실망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문성진 딜러는 "5대그룹이나 중견기업들 사이에는 보유 달러화를
내놓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올들어 외국기업에 사업부문을 팔아 막대한 달러를
확보했으나 환전을 미루다 수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딜러들은 "IMF 관리체제로 인해 외화를 많이 보유하는게 유리하긴
하지만 환시장 변동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도 개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를 위해 <>선물환 <>원.달러 스와프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원.달러 옵션 상품도 준비중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선물환이나 스와프의 경우 원하는 만큼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기업들은 내년부터 등장할 원.달러 옵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외환
전문가들은 원화가치 변동성이 안정돼야만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
일부 기업들이 거주자외화예금에서만 최근 환율변동으로 약 2조원의
환차손을 입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환위험 관리가 기업들의 재무전략에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23일 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최근들어 거주자외화예금 규모를
계속 축소하고 있다.
달러화예금을 빼내 외화부채를 상환하는 기업도 있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손절매하고 있다는게 외환딜러들의 분석이다.
실제 거주자예화예금은 지난달 27일 1백34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3일 현재 1백22억8천만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외환딜러들은 "IMF이전 거주자외화예금이 4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1년간
1백억달러 늘었다"며 "그러나 달러를 1천3백50원 수준에서 확보했는데
최근 원화가치가 가파르게 올라 약 2조원규모의 환차손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중에도 원화절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최근에는 서둘러 실망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문성진 딜러는 "5대그룹이나 중견기업들 사이에는 보유 달러화를
내놓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올들어 외국기업에 사업부문을 팔아 막대한 달러를
확보했으나 환전을 미루다 수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딜러들은 "IMF 관리체제로 인해 외화를 많이 보유하는게 유리하긴
하지만 환시장 변동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도 개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를 위해 <>선물환 <>원.달러 스와프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원.달러 옵션 상품도 준비중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선물환이나 스와프의 경우 원하는 만큼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기업들은 내년부터 등장할 원.달러 옵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외환
전문가들은 원화가치 변동성이 안정돼야만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