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사에서는 건축이 주변환경과 문화 개선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삼성본관 개보수는 도시경관을 새롭게 단장해야한다는 과제에 복합적이고
성숙하게 대처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삼성본관 리노베이션은 고도성장기에 마구잡이로 지어진 우리도시의 건축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줬다.
우리 건축역사도 "싹쓸이" 후 재건하는게 아니라 기존 건축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만큼 연륜이 축적됐다.
이 작품은 건축의 내부와 외부 공간이 모두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투명한 유리를 설치, 내외부 공간의 구분이나 차별을 의미없는 것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도심속 건축물 주변에 버려진 숱한 자투리땅 처리에 지침이 될 수 있다.
이 작품은 또 다른 시기에 다른 형태로 각각 지어진 건축물들을 통일적인
개념과 형태로 연결시키고 있다.
혼란스러운 우리 도시경관을 어떻게 단장해야 할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