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휴렛팩커드(HP)가 파이낸싱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한국HP는 데이콤이 신정보시스템인 "텔코스"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4천5백만달러(약5백40억원)를 장기저리로 지원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이를 계기로 데이콤과 손잡고 국내 기업들의 전산시스템 운영을
대행하는 아웃소싱(외부위탁)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 자금은 HP본사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텔코스 사업에
필요한 HP제품 및 소프트웨어(SW)패키지 구입비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의
컨설팅비용으로 활용된다.

데이콤은 이를 통해 자사의 정보시스템을 완전통합해 업무생산성을 높이고
시스템통합(SI)전문 자회사인 데이콤ST를 통해 아웃소싱사업을 추진할 계획
이다.

한국HP는 또 원화로 운용할 수 없도록 돼 있는 현행 국내 조세규정이
바뀌는대로 자본금 5백억원 규모의 할부금융회사를 만들 방침이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한국HP 최준근사장이 겸임할 예정이며 현재 한국HP
안에 금융지원부가 설립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데이콤 외에도 다른 통신회사와 일부 제조업체
등에 대해 금융지원과 전략적 제휴방안을 추진중"이라며 "앞으로 금융지원
사업은 물론 데이콤ST와 함께 아웃소싱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