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8%대의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자 여유자금을 굴릴 마땅한 금융상품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 발길을 옮기는 투자자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전망이 밝다하더라도 초보자들이 직접
나서기엔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주 중반께 주식을 샀던 사람은 큰 낭패를 봤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주가가 이틀만에 50포인트 이상 폭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건설주에 투자한 사람은 3일만에 투자금액의 절반을 날려
버리기도 했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무턱대고 주식투자를 할 경우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준
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초보자일수록 수익성보다 안전성을 먼저 따지고,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 수단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증시활황기에 초보자들이 안전하고 쉽게 돈을 굴릴수 있는 주식관련
투자상품의 재테크 요령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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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자 너도나도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만일 상한가에 주식을 샀다가 그날로 하한가까지 떨어질 경우 하루만에
30%의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게임이 바로 주식투자다.

물론 종목선택을 잘하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낼수도 있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간접수단인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함으로써 주식투자에
따른 고수익을 기대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주식형펀드가 각광받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달들어 5천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주식형수익증권으로 들어왔다.

주식형펀드는 규모가 크고 투자기간이 1년이상인 안전형(뮤추얼펀드형)
상품과 단기간에 고수익을 겨냥하는 스폿(spot)펀드로 크게 나뉜다.

뮤추얼펀드형은 안전성이, 스폿펀드는 수익성이 투자 포인트다.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은 스폿펀드를, 안전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뮤추얼펀드형을 고르면 된다.

주식형과 공사채형을 혼합한 카멜레온펀드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 안전형(뮤추얼펀드형) =한명의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맡지 않고
집단운용시스템을 도입한게 가장 큰 특징이다.

다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투자위원회에서 펀드운용의 주요사항을
결정한다.

펀드매니저의 독단적인 운용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위해 집단의사결정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운용내용을 공개하며 외부회계감사까지 받는다.

가급적 펀드규모를 5백억원대 이상으로 대형화해 펀드의 운용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 주가가 급락할 때 펀드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주가지수
선물.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투신의 한국스타펀드, 대한투신의 윈윈펀드, 국민투신의
불스아이주식투자신탁, 제일투신의 파이오니아주식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평균 20%를 넘는다.

주식형펀드는 직접 주식에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타이밍이 중요하다.

과거의 예를 보면 주가가 최고점에 도달했을 때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려고
아우성을 친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늦었다고 보면 된다.

주가는 이미 내리막길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대세상승국면으로 돌아설 때 가입하는 것이 높은 수익률을 낼수
있는 비결이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1년 앞을 내다보면 지금이 주식형펀드에 가입할
적기"라고 말한다.

<> 스폿펀드 =짧은 기간에 고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스폿펀드란 주식에 집중 투자해 일정수준의 수익률(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만기에 관계없이 즉시 원리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다.

가령 목표수익률이 1년이내 20%인 스폿펀드에 1천만원을 투자했다고 하자.

보름만에 펀드수익률이 20%를 넘으면 즉시 가입자의 통장에 원금
1천만원과 투자수익 2백만원이 입금된다.

목표수익률은 통상 3개월내 10%, 6개월내 15%, 9개월내 18%, 1년내
20%등 기간별로 세분화돼 있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국민투신등 대형 투신사는 이달들어서만 모두 40여개의
스폿펀드를 조기상환했다.

한국투신의 경우 발매 3일만에 1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투자원금을
돌려줬고 대한투신은 6일만에 20%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인기리에 판매되는 상품은 한국투신의 "대표스폿펀드"와 대한투신과
국민투신의 "뉴스파트"가 있다.

스폿펀드는 다른 주식형펀드와 달리 주식투자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펀드매니저 한명이 독자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펀드를 고를 때 펀드매니저의 과거 실력을 알아보고 가입하는게
좋다.

스폿펀드는 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통상 1년)전에
중도환매할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중도환매가 잦을 경우 펀드규모가 줄어들어 주식운용에 차질이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기전까지 중도환매를 막고 있다.

<> 카멜레온펀드 =스폿펀드를 변형한 상품으로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면
곧바로 공사채형 수익증권으로 전환시키는 상품이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한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채권투자를 통해 추가수익을
노릴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대한투신의 "더블타켓"은 1년이내 15%이상의 수익률을 내면 주식을
처분하고 채권으로 운용한다.

한국투신이 판매하고 있는 "한국대표80주식"도 카멜레온펀드의 일종으로
14%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을 매도한뒤 현금자산으로 운용한다.

<< 주식형 수익증권의 종류 >>

<>안전형(뮤추얼펀드형)

.회사명 : 한국투신
.상품명 : 한국스타펀드
.환매방법 : 3일환매, 중도환매 가능

.회사명 : 대한투신
.상품명 : 윈-윈주식
.환매방법 : 3일환매, 중도환매 가능

.회사명 : 국민투신
.상품명 : 불스아이주식
.환매방법 : 3일환매, 중도환매 가능

.회사명 : 제일투신
.상품명 : 파이오니아주식
.환매방법 : 3일환매, 중도환매 가능

<>공격형(스폿펀드)

.회사명 : 한국투신
.상품명 : 대표스파트
.환매방법 : 3일환매, 중도환매 불가

.회사명 : 대한투신
.상품명 : 뉴스파트
.환매방법 : 3일환매, 중도환매 불가

.회사명 : 국민투신
.상품명 : 뉴스파트, 히트스파트
.환매방법 : 3일환매, 중도환매 불가

<>카멜레온형

.회사명 : 한국투신
.상품명 : 한국대표 80주식
.환매방법 : 당일환매, 중도환매 가능

.회사명 : 대한투신
.상품명 : 더블타겟
.환매방법 : 당일환매, 중도환매 가능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