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명(HD)TV 위성방송을 순수 국내 기술로 서비스할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자체 개발한 HDTV 위성방송 송수신 시스템과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HDTV 방송프로그램 전송 실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ETRI는 이에 따라 2002년 월드컵에 맞춰 시작될 예정인 HDTV방송을 순수
국내기술로 실시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은 17,18일 이틀동안 하루 2시간씩 이뤄졌다.

HDTV 방송프로그램을 ETRI에 설치된 간이 송신시스템에서 송출, 무궁화
위성으로 보낸뒤 이를 받아 TV로 시청하는데 성공했다.

이 전송시험에 사용된 송수신시스템은 ETRI가 정보통신부 및 한국통신의
자금지원으로 지난 8월 개발했다.

송신시스템은 HDTV방송 영상을 HD급 신호로 바꿔주는 HDTV인코더,
일반화질(SD)급 신호로 변환하는 SDTV인코더, 방송에 필요한 정보를 추가하는
부가데이터 인코더가 내장돼 있다.

ETRI는 이 송신시스템을 이용하면 하나의 방송 중계기로 HDTV와
SDTV프로그램을 동시에 방송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SD급 방송을 기존의 위성방송 수신기로 받아볼수 있어 값비싼
HDTV 전용 수상기가 없어도 HDTV방송을 시청하는게 가능하며 또 HDTV 수신기
로 기존의 위성방송을 받아볼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자통신연구소는 HDTV인코더등 송수신기에 관련된 기술을 민간업체에
이전, 상용화할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