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의 "스타마케팅전략"이 뜨고 있다.

세계적 스타를 투숙객으로 끌어들여 관련인사들을 유치, 이미지제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의 바둑기사 요다 노리모토 9단이 지난 17일 제주도 중문성당에서
동료기사 하라 사치코 3단과 결혼식을 올린 뒤 제주신라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하객으로 참석한 요다9단의 스승 이시다 하지메씨를 비롯한 일본 바둑계
인사와 언론관계자 들도 함께 투숙했다.

요다9단이 머문 퍼시픽스위트룸은 1박투숙료가 71만원.

요다일행의 숙식비는 총1천3백만원 정도다.

관계자 숙식비를 포함하면 3천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홍보효과를 고려하면 수입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는게 신라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텔측은 이에앞서 마이클 잭슨,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헤어초크독일 대통령, 박세리, 안소니 퀸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을
투숙시켰다.

호텔측은 이들 VIP가 이용했던 방과 식당을 구경하는 이색투어상품을 개발,
1천여명 이상의 고객을 끌어들였다.

또 지난 3월 마이클 잭슨이 한식당에서 비빔밥을 즐겨 먹은 사실이 보도된
후 비빔밥특수도 누렸다.

같은달 내국인과 일본인들의 "잭슨비빔밥" 주문이 쇄도, 한식당 매출액이
전월 대비 200%나 신장했다.

신라호텔은 그동안 유명투숙객이 남긴 사인 1천여점을 담은 방명록 훼손에
대비, 내년중 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다.

호텔 관계자는 "유명인들이 투숙하면 호텔 이미지 역시 세계 최상위급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