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큰폭으로 증가하던 원유(원유) 수입액이 올해는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3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원유수입액은 93억8천만달러
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백45억9천만달러보다 37.5% 감소했다.

그러나 원유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2%를 차지해
전년동기(11.9%)보다 소폭 높아졌다.

원유수입액 감소는 도입물량이 줄어들기보다는 국제원유가가 큰폭으
로 하락한 때문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올들어 10월까지 도입물량은 6억75백만배럴로 지난해 같은기간(7억1천
6백만배럴)보다 5.7%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국제원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평균 19.3달러에서 올해 13.5달러
로 30.1% 하락했다.

원유수입액은 95년 전년대비 21.7%,96년 33.5%,97년 23.1%등 큰폭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8.0%,9.6%,12.3%로
높아지는 추세였다.

그러나 국제가격이 당분간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원유
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로서는 경제회복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