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사문도 약존약망
하사문도 대소지 불소부족이위도
상사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이를 행하고 ;
중사가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 하며 ;
하사가 도를 들으면 크게 웃고 황당해 하며 웃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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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에 있는 말이다.
선량한 시민과 기회주의자 범법자가 법을 대하는 태도에 견주어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는 말이다.
난세를 살아감에 있어서는 하사가 영웅호걸 같고, 중사는 바보같이 보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도는 인류가 추구하는 구원의 가치이고, 도를 듣고 깨달으며 이를
실천하는 것은 삶의 보람이다.
"아침에 도를 들었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우리도 한번 들어 봄직하지 않은가.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