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헤지란 어떤 투자 안에 내재한 위험을 미리 비용을 치루면서 이를
없애거나 감소시키려는 행위다.

그런데 사후적 결과에 집착하다보면 "리스크 헤지"와 "투기적 거래"를, 또는
비용과 손실을 혼동하게 된다.

예를 들어 6개월후 필요해서 달러를 환율 1천4백원대에 매입해 환위험을
줄이겠다는 리스크 헤지가 결과적으로 환율이 1천2백원대로 떨어졌다고 해서
큰 손실을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포트폴리오 미래가치의 변동을 줄이려고 종합주가지수 500선에서 일부
주식을 팔았는데 나중에 지수가 560이 됐다해서 가슴을 친다.

이런 사람들은 사전적으로는 리스크 헤지를 했지만 사후적으로는 투기를
하는 불행한 투자자들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