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짓기도 전에 모두 분양되던 신화가 깨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극도로 침체양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린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좋은 입지여건과 싼 분양가, 효과적인 분양전략등이 성공 요인으로
집약된다.
환경프리미엄이나 교통프리미엄이 있는 아파트는 분양률이 더 높았다.
가격메리트는 IMF시대이기 때문에 수요자를 끌 수 있는 최대 호재였다.
차별화된 특성을 내세우지 못한 아파트는 주목받지 못했다.
여기에다 업체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올해처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경품이 많이 동원된 적도 없었다.
올 한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화제를 뿌린 업체, 대상(주)의 분양 전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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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
대상(주)이 지난 10월말 서울 방학동에서 "대상타운현대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치고 나온 광고컨셉트다.
이미 몇몇 주택건설업체들이 지상에서 주차장을 없애기는 했다.
그러나 이를 크게 부각시키지는 않았다.
대상의 광고전략은 대성공이었다.
주부들이 낙하산을 타고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내려오는 광고장면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수요자들을 모델하우스로 끌어들였다.
한달동안 문을 연 모델하우스는 17만여명이 몰려들어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 10차 동시분양에 선보인 대상타운현대아파트(1천2백78가구)는 1순위
청약 첫날에 38평B형 16가구를 제외한 모든 평형이 마감됐다.
대상의 분양성공 요인은 광고때문만이 아니다.
분양가가 싸고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었기 때문이다.
자체 부지가 확보돼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3천만~4천만원정도 낮게
책정했다.
또 모든 평형을 일반 분양해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던 점도
성공의 한 요인이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