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매수에 나선 개미군단과 차익실현을 노리는 외국인 및 기관간의 공방전
으로 주가가 하루종일 출렁거렸다.

"사자"가 만만찮았으나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세를 얻은 결과 주가는
3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 9,000선이 무너졌고 헤지펀드 파산설로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퍼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및 홍콩 등 아시아지역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것도 "팔자"를 부추겼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물로 쏟아낸 블루칩이 일제히 하락,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555.17로 전날보다 12.44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오른 종목이 4백87개(상한가 2백11개)로 내린 종목 3백54개(하한가
4개)에 비해 훨씬 많았다.

거래량도 3억3천5백46만주로 활발했다.

<>장중동향 =전날 주가폭등에 대한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주식을 처분한다는 소식에 타오르던 매수 열기가
다소 주춤해졌다.

오후장들어 한통주의 연내 직상장 방침과 대기업의 잇단 유상증자설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특징주 =삼성전자는 뉴욕에서 반도체 주가가 급락한데다 유상증자설까지
나돌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추가 빅딜설이 나온 삼성항공은 상한가로 치솟았고 삼성중공업도 큰 폭으로
뛰었다.

증시활황세로 수수로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증권주는 대부분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연일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증권은 2만7천5백원까지 올랐고 신영증권도 2만원대를 넘어섰다.

증권주 상승세에 힘입어 종금주도 동반 상승했다.

내년 이후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방침으로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등 시멘트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주도 대거 상한가를 쏟아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