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퀘스트(대표 한상대)는 직원이 8명뿐인 소기업이다.

하지만 이 회사 제품인 "얼마에요6.0"은 국산 경리 프로그램중 사용자가
가장 많다.

"얼마에요6.0"은 통신판매를 통해서만 지난 한해 2만개 이상이 팔렸다.

지난 95년 상용화된지 3년만에 등록사용자수는 5만명을 넘어섰다.

이 소프트웨어는 지난 97년 황소홈쇼핑(옛 황소의 눈)이 선정한 10대 히트
상품에 들기도 했다.

중소기업 전용 경리 프로그램인 "얼마에요6.0"은 회계를 모르는 사람도
한나절이면 충분히 익혀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하기 쉽다.

이 소프트웨어는 우연히 세상에 태어났다.

얘기는 한상대 사장이 완구회사에 다니던 지난 91년 시작된다.

당시 경리용 프로그램을 도입하려고 몇가지 제품을 구입했지만 부기나
회계에 대한 지식없이는 도저히 쓸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 것이 "얼마에요6.0"의 모태였다.

"사무실에 들렀던 거래처 사람들이 하나씩 복사해 쓰면서 편리하다고 칭찬해
"상품으로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으로 회사를 세우게 됐다"고 한 사장은
돌이킨다.

아이퀘스트의 자랑은 또 있다.

전사적 통신판매 시스템 관련 기술이 그것.

국내 통신판매업계의 선두주자인 황소의 눈(현 황소홈쇼핑)의 전사적 관리
시스템을 개발, 운영해온 것이 바로 아이퀘스트다.

이 시스템에는 현재 컴퓨터 1백여대가 랜(LAN)으로 연결돼 가동되고 있다.

하루 거래건수만 1만여건, 매출액으로 따지면 4억여원에 이르는 황소의 눈
통신판매를 거뜬히 처리하고 있다.

아이퀘스트는 내년에 세금계산서와 부가세관리 전용 프로그램인 "빨간
계산서"를 내놓을 계획이다.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화촉진기금을 받아 개발중인 본사와 지사간 업무연락
을 위한 통신용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사장은 "기술 환상에 빠진 소프트웨어가 아닌 정말로 쓸만한 소프트웨어
를 개발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