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10일로 창립 17주년을 맞는다.

지난 81년 정보통신부 전신인 체신부에서 떨어져 나와 정부투자기관으로
출범한 한국통신은 국내의 대표적 통신업체로 정보통신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한국통신은 세계적 통신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감축과 사업
부문및 조직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미 2천5백여명의 인력을 감축했고 82개 전화국을 통합했다.

원격통신 미래텔 시스템통합(SI) 사업 등을 자회사로 이관하고 시외수동
전화 인말셋 전화비디오사업 등에서는 철수했다.

13개 자회사도 3백30여명의 인력을 줄였다.

한국통신은 내년중 1만여명을 추가로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을 추진중
이다.

한편 이계철 사장과 성영소 부사장등 30여명의 임원들은 9일 창립 17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정보통신부에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이는 공기업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면 경영진을 문책하겠다는 정부 방침과
관련, 대주주인 정통부에 재신임을 물은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겠다
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