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골프선수들의 대학입학문이 넓어진다.

특히 고교 3년동안 각종 대회에서 10위내에 든 고3 선수들은 내년에 대학을
골라서 진학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에 따르면 99학년도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골프관련학과 정원은 약 2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대는 내년 입학정원 40명의 골프경영학과를 신설하며 용인대는
사회체육과내에 골프전공 학생 30명을 뽑을 예정이다.

올해 골프지도학과를 신설한 중부대 역시 내년에 신입생 40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내년 박세리를 특별전형케이스로 입학시키면서 대원여고생 두명
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4개 4년제 대학의 골프전공학과 정원이 1백10여명이다.

여기에 서일전문대가 정원 80명(주.야간)인 골프학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내년 전문대이상 골프관련학과 입학정원만 2백명에 이르는 것.

한편 연맹에 등록된 고3 골프선수는 모두 2백35명(남자 1백88, 여자 47)
이다.

등록선수 숫자와 대학입학정원이 엇비슷하다.

따라서 고등학교 3년동안 각종 대회에서 10위권에 든 52명은 본인이 원하는
대학을 골라서 갈수 있게 됐다.

상위입상자가 아니라도 고3선수들은 대학입학 문은 특기자제도가 있었던
3~4년전에 비해 큰폭으로 넓어진 것이다.

김갑수 중고연맹회장은 "박세리의 쾌거로 골프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골프관련학과를 신설하려는 대학이 늘고 있다"며 "주니어 골퍼들의 대학
입학문은 갈수록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대한골프협회에 등록된 중고등학교 골프선수는 약 1천6백명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