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의 만기연장률이 높아지고 차입금리가 떨어지는 등 해외차입
여건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9일 "최근 우리나라의 해외차입여건"이란 자료를 통해 지난
10월중 82.9%로 하락했던 7대 시중은행 단기외채의 만기연장률은 지난 11월
88.8%로 5.9%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만기연장률은 지난 2월이후 90%를 웃돌았으나 <>7월 93.0% <>8월 86.0%
<>9월 82.7% 등으로 하락했었다.

또 7대 시중은행의 해외차입가산금리도 지난 10월 2.94%에서 지난달에는
2.66%로 0.28%포인트 낮아졌다.

가산금리는 지난 2월 4.36%에 달했으나 단기외채의 만기가 연장된 지난
4월이후 낮아지기 시작,<>4월 3.34% <>6월 3.21% <>8월 3.03% <>9월 2.89%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0월엔 2.94%로 소폭 올랐었다.

은행들의 중장기외화차입도 서서히 재개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5천만달러의 차관단여신(신디케이티드론)을 3년만기로
도입키로 했다.

수출입은행도 국내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3억달러의 자산담보부증권
(ABS)을 5년만기로 발행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이달중 5천만달러의 차관단여신을 3년만기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외평채 등 한국물 채권의 가산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8월말 10.1%까지 올랐으나 지난 7일엔 4.29%로
떨어졌다.

유통수익률은 연 8.96%로 발행당시(4월8일)의 연 9.08%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차입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국제기구등 대부분의 주요
기관들이 우리경제가 내년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다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 ADB(아시아개발은행)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WEFA(와튼경제연구소)
JP모건 등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0-2.0%로 예상하고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