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식 < 대한생명 증권부장 >

한국금융기관 및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긍정적 평가로 인한
대규모의 순매수로 우리 증시는 단기간에 한단계 레벨업 되는 급격한
상승국면을 연출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엔화강세, 국내외 금리인하,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 등 대내외
경제여건의 호전으로 내년중반에는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승기조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매수차익 거래로 인한 청산물량, 대규모의 유상증자
대기물량으로 수급악화가 예상되고 장기적으로 우리의 거시적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호전양상을 지속할 수 있느냐의 기본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물론 우리의 경제상황이나 주식시장의 제반요건들이 과거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예상할 수 있지만- 이러한 상승국면이 지속적인 대세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으로 보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른감이 있다.

또한 대형우량주의 상승으로부터 금융.건설주, 개별종목, 단순저가주에
이르기까지 테마별로 대규모 거래를 수반하면서 수익률 게임의 양상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향후의 증시는 냉정한 상태에서의 조망을 요구하는 시점인 것
같다.

따라서 향후의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보다 국내경제여건
에 동조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와 환율이 현재와 같은 안정적
인 움직임을 유지한다면 시장은 저점을 점차 높여가는 완만한 상승세가 유지
되리라 예상된다.

이러한 경제여건 및 증시상황 하에서의 당사의 투자전략은 보험자금의
장기.안정적 특성을 반영한 투자패턴을 유지하고자 한다.

즉 철저한 저점매수 및 고점매도를 병행하여 투자시점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한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으로 투자리스크를 축소해 나가고자 한다.

기업탐방 등 투자분석부문의 강화로 종목별 접근에 임할 것이며 보유종목을
축소하고 장기 안정적인 우량대형주로의 투자비중을 늘리고 잔고관리에 의한
시장접근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또한 금리변화에 따른 투자패턴의 연동으로 주식과 채권의 상호보완투자를
행할 것이며 시황변화에 따른 간접투자형태도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의 주식시장은 과거와 같은 단기급등 단기급락의 형태가 아닌
재료별.종목별로 움직이는 양상이 예상되므로 리스크자산을 Taking 하는 것
이 아닌 기관투자가의 자산운용의 한 패턴으로서 운용수익을 향상시키는
유용한 투자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