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선물12월물이 저평가를 보이면서 프로그램매도(선물매수 현물매도)
물량이 5백77억원어치나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매물이
거뜬히 소화됐다.

4일 전장에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KOSPI 200)가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프로그램매도물량이 급속히 늘어나 종합주가지수가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후장들어 시장베이시스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매도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종합주가지수도 오름세로 전환됐다.

선물가격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매수 청산환경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수영향력이 큰 한전 포철등 프로그램매도 종목들도 하락
세를 보이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의 김군호 투자전략팀장은 "프로그램매도잔고가 4천억~4천5백
억원 정도로 줄어들었다"며 "외국인이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내년 3월
물로 롤오버(이월)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장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팀장은 "특히 일부 개인투자자들이나 투신사등이 프로그램매도
물량을 적극 사들여 지수하락을 막아냈다"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