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됨에 따라
금융선물거래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리펑(이붕)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일 밝혔다.

리 상무위원장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금융위기와 세계적인 금융혼란에서 얻은 교훈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증권 선물거래를 시행할 여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면서 "중국에서 선물거래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증권법 초안을 4차례 검토했으며
아시아지역 경제의 붕괴과정에서 헤지펀드가 한 역할 때문에 중국은
증권선물거래를 위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리 위원장은 "증권법은 은행과 증권 분야의 활동을 분리하고 은행은
주식거래에 참여할 수 없음을 명백히 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과당 경쟁과 과열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상품선물거래시장을 14개에서 3개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