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기업인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발명특허상을 받았다.

박세준 우성환경기계 사장과 박 사장의 부인인 전금자 우성지도 사장이
화제의 인물.

특허기술대전에서 박 사장은 자동공압펌프로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전 사장은 수첩겸용지도로 특허청장상을 받았다.

자동공압펌프는 고성능 초고압펌프로 폐수처리산업에 이용되는 펌프.

또 수첩겸용지도는 수첩으로 활용하면서 목적지를 10초이내에 찾을수
있도록 고안된 지도다.

이들 부부는 충북 영동 출신으로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다.

별로 배운게 없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다른 아이디어와 불편한 것을
개선하겠다는 열정으로 발명에 나섰다.

박 사장은 그동안 발명특허 실용신안 의장등록을 합쳐 60여건의 특허 및
등록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월 발명가로서는 최대의 영예인 세종대왕상도 받았다.

전 사장 역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 지도 등의 분야에서 4건의 특허를
획득하는등 꾸준히 발명가의 길을 걸어왔다.

박 사장은 "회사와 집에서 머리를 함께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낸 덕에 부부
발명가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02)534-1114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