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환경이 상복을 터지게 했다"

중소기업 금융지원상은 올해부터 훈장과 포장이 신설됐다.

정부의 포상규모 축소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내에서 금융시스템마비로 인한 중소기업 자금난의 골이 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포상을 확대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당근을 제공해서라도 금융인들의 자세를 전향적으로 고쳐보겠다는 뜻이
이번 포상에 베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중소기업청 내에선 포상심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포상규모가 확대된데다 상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어떤식으로 포상에 반영
하느냐는 문제였다.

기존 방식대로 정부내 포상심사위원회에서 처리할 것인지와 아니면 민간
포상위원회를 구성, 정부는 추인만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은행 고객이면서도 은행을 공식적으로 평가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중소기업인들에게 은행평가를 맡겨보자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결국 심사를 정부내 포상심사위원회에서 민간포상심사위원회로 넘겼다.

민간위원회는 지역과 업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인 대표들로 구성됐다.

일부 중소기업 대표들은 중기청에 전화를 걸어 특정 은행과 은행관계자를
추천하는 등 포상을 둘러싼 뒷얘기가 무성했다는 전언.

재미있는건 수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로비전도 예년과 달리 치열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은행권도 중소기업 지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