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채권형펀드가 한달새 3천5백개 이상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15일부터 시행된 채권싯가평가제도가 새로 설정되는 펀드에만 적용된
다는 "허점"을 이용, 미리 앞다퉈 펀드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27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6개 투신및 17개 투신운용사의 채
권형 펀드 갯수는 1만1천8백59개로 집계됐다.

지난 10월17일까지 8천3백26개였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이달중순까지
3천5백33개나 늘어났다.

이들 펀드의 설정금액은 대부분 1백만원으로 채권싯가평가제를 빠져나가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15일이후 설정된 채권형 펀드가 단 한개도 없는 데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채권싯가평가를 적용하는 펀드를 만들기 부담스러운 투
신사들이 이를 회피하기위해 막무가내로 펀드를 양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