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아토스 "유로파"와 대우자동차의 "디아트"등 최고급 경차
모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소형차나 준중형 승용차를 타던 고객들이 유지비등을 감안해 경차로
등급을 한단계 내리는 대신 ABS(브레이크 감김 방지장치)나 파워 스티어링
등이 기본 사양으로 달린 고급형 모델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간 50대씩 한정판매하고 있는 대우 디아트의
경우 현재 3개월치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

마티즈 라인에서 차체와 엔진만 받은 뒤 20여명의 튜닝 전문가들이 달라
붙어 차의 내외장 모든 부분을 수작업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현대 유로파도 아토스 전체 판매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경차 최고급 모델은 차체의 위아래 색상을 달리 한 투톤 바디 컬러에,
범퍼와 프론트 그릴등에 크롬 몰딩을 덧대고 최고급 알루미늄 휠을 장착하는
등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실내도 우드그레인, 고급 직물시트등 고급 사양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따라서 가격도 소형차 수준에 버금간다.

ABS나 파워 스티어링까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 디아트는 7백95만원으로
국내 경차중 최고가다.

유로파도 아토스의 대표차종인 "카미"보다 1백만원 비싼 5백95만원.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