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18일 기획예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선 OMJ 운동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제시
됐다.
<> OMJ를 21세기 노동인프라로 발전시키자
(강순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OMJ 운동은 실업대책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
OMJ는 단순히 실업자 생계를 지원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부가가치형 일자리
를 만들어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근본적인 고용대책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OMJ 프로그램은 고용대책은 물론 교육정책과 규제완화 등이 하나의 시스템
으로 작동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법적.제도적인 지원을 통해 OMJ를 한국의 노동시장 인프라로 발전시켜
21세기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구체적으론 소기업과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재원을 집중 투자하는
한편 제도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
<> OMJ 연구소를 설립하자(이한우 신한M&A 고문) =
OMJ는 IMF 처방이란 쓴 약을 먹어온 한국경제엔 단비가 될 것이다.
중소기업에서도 OMJ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OMJ는 달성가능한 목표이며 실천해야만 하는 과제다.
정부 기업 금융 언론간에 공감대를 형성, "하자는" 분위기를 만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
OMJ 운동은 이제 첫단추를 끼운데 불과하다.
OMJ를 21세기 실업대책의 바이블로 만들어 가기 위해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OMJ 연구센터"(가칭)를 설립해야 한다.
<> OMJ 통계를 만들자(박훤구 한국노동연구원장) =
미국에는 일정기간동안 실제 일자리가 몇개나 만들어졌는지를 산출하는
통계시스템이 있다.
OMJ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이같은 통계체계를 우선적으로
갖춰야 한다.
이를위해 통계청에서 OMJ 항목을 신설, 이를 체계적으로 산출해 내야 한다.
<> 창업영웅을 만들자(강문석 동아제약 부사장) =
미국에서도 80년대 구조조정의 돌풍이 불었다.
그러나 생명공학 정보통신 금융 등 첨단산업이 수많은 실업자를 구제해
냈다.
이 과정에서 빌 게이츠 등 창업영웅들이 등장했다.
이는 상당부분 정부의 "영웅 만들기" 정책 덕택이다.
한국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성공모델이 필요하다.
<> 규제혁파로 일자리를 만들자(김용성 맥킨지 컨설턴트) =
국내 서비스와 제조업간엔 많은 규제와 차별이 있다.
서비스산업은 고용의 보고다.
더욱이 규제는 외국인 투자에도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규제를 혁파하면 수많은 고용을 만들수 있다.
또 아웃소싱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 산업이다.
<> 아웃플레이스먼트를 활성화하자(김규동 재취업전문 컨설턴트) =
실업을 줄이기 위해선 이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아웃플레이스먼트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 퇴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전직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 창업대책은 메뉴얼 사업에서 시작하라(곽동수 창업전문가) =
실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창업이나 재취업을 위한 현실적인 지침서다.
국내에선 이같은 안내서를 찾아보기 힘들다.
먼저 창업.재취업 메뉴얼을 만들어 구직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 서비스 벤처를 육성하자(최정아 휴먼서치 대표) =
서비스 벤처는 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산업이다.
제품을 파는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서비스 벤처를 적극 육성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기업들에게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좋은 인재들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 비어있는 빌딩을 창업보육센터로 활용하자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일자리 수요창출 못지않게 교육훈련등 인력공급의 질을 높이는 일도 중요
하다.
실업이 교육예산과 연계돼야 하는 것은 그래서다.
전국에 비어있는 빌딩을 정부가 한시적으로 임대해 창업보육센터로 빌려
주는 방안을 제시한다.
경기가 활성화되면 이를 되팔아 창업을 도모하는 동시에 재정부실화를
막을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