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상거래(EC)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활용도는 인터넷을 통해 물품을 구입하는 "사이버 홈쇼핑"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와 기업, 기업과 소비자, 기업과 기업 등을 오가며 다양한 형태의
거래를 일으킨다.

전자상거래가 일반적인 상거래 관행으로 자리잡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인터넷의 보급이다.

정보기술 분야 시장분석기관인 미국의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세계 인터넷 이용자수가 9천6백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중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사람은 전체의 15%에
달했다.

주피터는 오는 2000년 인터넷 사용자수가 2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45%이상이 홈쇼핑을 즐길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홈쇼핑보다 기업과 기업간 거래에서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는 오는 2001년 전체 EC중 기업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약 3천2백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주요 대기업들은 인터넷을 통해 물품조달 공고를 내고, 인터넷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대기업과 하청업체간 설계도를 교환, 제품을 공동생산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전자상거래다.

미국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인도의 부품공장으로 설계도를
전송, 실시간 생산체제를 갖춘게 한 예이다.

EC의 일반화는 기업 마케팅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업들이 고객과의 1대1 온라인 대화를 통해 주문을 받고 이에따라 생산
배달하는 "대량주문생산(메스 커스토마이제이션)"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 청바지 전문업체인 리바이스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을
주문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리바이스 홈페이지에 자신이 원하는 모델 크기 등을 제시하면
2주후 "맞춤 청바지"를 배달받을 수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21세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은 이를 감안,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전쟁
을 벌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