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우 신차종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고 기아차 정상화의
계기도 마련되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생산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주요 1차벤더들을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으면서 가동율은 지난 9월 50% 선에서 이달들어 70% 이상
으로 높아졌다.

하반기 들어 현대 만도기계 사태 등으로 주문이 끊겨 2개월여간 공
장을 제대로 운전하지 못함에 따라 재고가 부족한 것도 가동율이 높
아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대부분 부품업체들이 지난 9월까지 주 3~5일 밖에 일을 할수밖에
없었으나 이제 5일 이상 가동하고 있고 일부 수출형 기업들은 휴일도
없이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경주에서 시트 도어트림 등을 생산하는 한일은 현대정공의 갤로퍼
수출증가로 잔업을 해가며 한동안 놀고있던 라인까지 완전가동하고
있다.

알루미늄 제품업체인 대용산업은 수출수요 급증으로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2교대로 근무하고 있고 미국 기업들로부터 DC모터를 대량 수주해
놓고 있는 대우정밀 계양전기 등은 1백% 가동해도 공급능력이 달려 애를
먹고있다.

기아 협력사들이 많은 반월 시화공단,중소 부품업체 단지인 인천 남
동공단의 부품업체들도 한동안 몰아닥쳤던 부도의 회오리에서 벗어나
생산이 안정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광진상공의 정기범 사장은 "요즘같은 여건이
유지된다면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충분히 재도약할수 있을 것"이라며 "잃
었던 의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문병환기자 m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