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이상 고학력자들이 저학력자에 비해 취업난이 더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노동부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발표한 "올 3.4분기 취업동향"에
따르면 이기간중 인력은행 등 공공취업알선기간을 통한 구인자수는 11만8천
9백24명, 구직자는 51만3천3백82명으로 구인배율(구인자/구직자)이 0.23
이었다.

다시말해 취업경쟁률이 5대1에 달한 셈이다.

특히 대졸이상 고학력자는 구직자가 7만4천1백18명인 반면 구인자수는
6천7백24명에 그쳐 구인배율이 0.07에 불과했다.

일자리 7개를 놓고 대졸자 1백명이 경쟁한 셈이다.

이러한 구인배율은 노동부가 취업통계를 작성한 86년이래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학력자들이 전문직, 관리직 등을 선호하고 있지만 이들
직종에서는 일자리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취업이 더욱 어렵다"며 "구직자들
의 요구임금이 구인업체의 제시임금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도
고학력 취업난의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학력별 구인.구직동향을 보면 <>중졸 구직자 6만6천42명, 구인자 8천1백
96명(구인배율 0.12) <>고졸 구직자 21만5백56명, 구인자 9만8백33명(0.43)
<>전문대졸 구직자 7만4천1백18명, 구인자 1만2천9백86명(구인배율 0.18)
등이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