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6개 상가
1백12개 점포를 태워 11억2천여만원(소방서 집계)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상가경비원 엄종섭(60)씨가 숨지고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청계고가를 비롯 청계천과 종로 일대 도로는 교통이 통제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불이 난 광장시장은 포목점과 옷가게가 밀집해 이날 오전 0시55분께 시작된
불이 오전 6시께야 가까스로 진화될 정도로 불길이 거셌고 소방관들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 피해가 컸다.

화재가 나자 소방차 78대와 소방관과 경찰 등 3백70여명이 출동,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시장 입구가 좁은데다 건물이 밀집해 있어 접근이 쉽지 않았다.

화재발생 3시간만인 3시50분께 큰 불길은 잡혔으나 건물 일부에 남아 있던
잔불이 다시 살아나 진화작업이 아침까지 계속됐다.

이 불로 장안직물 건물에 들어있던 크고 작은 점포 50여개 대부분이 전소
됐다.

3층짜리 평화직물 건물 34개 점포 2백20여평과 대원빌딩 대성빌딩 등의
일부도 불에 타 실제피해액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