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미국 미주리주 교와(Kyowa) 식품공장에 설치될 환경 수처리설비
및 기자재를 턴키베이스로 수주,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환경설비
시장에 진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현대정공이 수주한 수처리 설비는 인체에 유해한 납 아연 등 금속성 물질을
제거, 식품가공에 직접 사용되는 깨끗한 물을 만드는 장치다.

현대는 교와공장 건설을 맡은 일본 가와사끼중공업 플랜트(주)로부터
이 설비를 수주했다.

현대는 수처리설비 외에 펌프류 교반기 스크류 콘베이어 집진장치 등
3백여개의 환경설비 핵심부품도 내년 6월까지 공급, 설치키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 수주금액은 크지않으나 환경기준이 까다로운 미국에서
세계유수의 환경 설비업체들을 물리치고 수주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선진국
시장에 진출할 수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정공은 이번에 따낸 설비 외에 베트남의 국영기업체인 호치민
수자원공사로부터 호치민시내 투덕정수장의 펌프장 증설 및 개보수 공사도
수주하는 등 환경설비분야의 해외진출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투덕정수장은 하루 30만t의 용수를 처리할 수 있는 베트남 최대의
정수장으로 현대는 프랑스의 FM사, 독일의 알도스사 등을 제치고 이 공사를
따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