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는 세계적인 시멘트 공급사인 스페인 우마(Umar)사와 3년간
총 1백50만t의 시멘트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 물량은 모두 미국으로 수출될 계획이며 수출금액은 시멘트
단일 수출계약으로는 최고금액인 7천5백만달러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쌍용은 17일 첫출하분 4만t을 선적할 계획이다.

쌍용이 이번에 대규모 수출계약을 맺게 된 것은 시멘트 품질을 바탕으로
선진국에서 마케팅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다.

쌍용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동해공장 등의 가동률을 높여 위축됐던
시멘트 생산을 활성화하고 재고부담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지난 83년 이후 미국시장에 시멘트를 수출해왔으나 90년대초
수출제한조치와 내수급증으로 수출을 중단했다.

쌍용은 아시아시장 위주의 수출영업에서 벗어나 구미 유럽 등 선진국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쌍용은 수출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지역별 마케팅 전담팀을 구성하고
해외 시멘트공급업체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차원에서 내년초께 동해공장을 분사(Spin-off)할 경우 전체
생산물량중 수출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쌍용측은 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