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시계가 종업원지주회사에 매각됐다.

삼성은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공개입찰로 삼성시계 매각을 추진한
결과 손목시계 수출과 국내영업 부문은 "SWC코퍼레이션"에,벽.탁상시계
국내영업 부문은 신영정밀에 각각 팔렸다고 11일 발표했다.

매각가격은 수출과 국내영업부문 90억원,벽.탁상시계 부문 10억원
등 모두 1백억원으로 알려졌다.

SWC코퍼레이션은 삼성시계 종업원들이 설립한 종업원지주회사로
이번에 종업원매수(EBO:Employee Buyout)형태로 삼성시계를 사들였다.

특히 벽.탁상시계의 경우 그동안 협력업체인 신영정밀에서 제품자체를
납품받아왔기 때문에 SWC코퍼레이션은 기존 회사를 통째로 매수한
첫번째 종업원지주회사가 됐다.

SWC코퍼레이션은 삼성시계로부터 받는 퇴직금 등으로 매입대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신영정밀이 해외 마케팅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벽.
탁상시계의 수출을 대행하는 협력관계도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 유럽과 중동 남미시장으로 시장을 넓혀 내년에 2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종업원지주회사인 SWC코퍼레이션이 삼성시계를 인수함에 따라 종업원
50여명의 고용은 그대로 승계된다.

또 고객들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와 전국 70여개 대리점들의 영업권도
유지된다.

삼성시계는 카파 돌체 등의 시계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퇴출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인수자를 찾아 왔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