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중국방문] 방문지 푸둥 : '제2의 홍콩'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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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맨해튼"
중국인들은 지금 한창 건설의 고동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는 상하이
푸둥지구를 이렇게 부른다.
상하이 황포강 동북지역인 푸둥 일대 5백22평방km에서 펼쳐지는 금융 및
무역센터 건설현장은 가히 미국의 맨해튼을 능가할 기세다.
푸둥 개발이 시작된 것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91년 교량 및 간선도로 건설 등으로 시작된 푸둥 개발은 2년전부터는
빌딩 건설 등으로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들어섰다.
2000년대 국제금융센터 역할을 할 빌딩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동방명주탑(4백60m)에서 내려다본 푸둥금융개발구엔 50~1백층 빌딩 20여개가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본과 미국자본을 중심으로 대형 투자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제2단계 개혁개방정책의 상징적 사업으로 푸둥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푸둥 개발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중국 국무원은 "푸둥지역을 홍콩과 같은
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해 2000년대 환태평양 시대의 교통과 통신 무역 금융
첨단기술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정치적 지리적인 중요성 때문에 개발
사업은 전적으로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10년간 중국정부가 투자할 자금만도 1백20억달러 수준.
서울보다 다소 좁은 면적의 푸둥은 육가취 금융무역구, 외고교 보세구,
금교 수출가공구, 장강 하이테크개발구 등 4개 중점 개발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뭐니뭐니해도 푸둥의 핵심지역은 각국의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이 밀집한
육가취 금융무역구다.
이미 25층 이상의 고층빌딩 50여개 동이 준공됐고 1백30여동의 고층빌딩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중 일부 건물은 중앙정부가 각 성과 시에 지시해 짓고 있는 빌딩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텅 빈 사무실이 많다.
부동산업자들은 "푸둥지구 대형빌딩의 공실률이 40%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푸둥 개발을 담당하는 현지 기업 관계자들은 외국 기업인들이
올때마다 푸둥 지역에 투자할 것을 당부한다.
금융무역구에서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육가취 금융무역구
연합발전공사측은 "먼저 들어와야 선참자의 배타적 경쟁력이 생긴다.
현재 홍콩과 일본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때를
놓치면 푸둥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연합발전공사측은 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푸둥지역 전체를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보여주고 개발구를 직접 안내한다.
현재 육가취 지구의 사무실 임대료는 1백평당 월 5천1만달러선.
지난 6월말 현재 푸둥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협의기준으로 총 5천여건
2백억달러에 달한다.
이중 70%가 금융과 무역분야에 몰려 있다.
우리 기업의 푸둥 진출은 아직 시작단계다.
지난 6월말 현재 푸둥에 진출한 한국업체는 50여개이며 이중에는 보세구에
진출한 무역관련업체 25개가 포함돼 있다.
상하이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과 증권사들은 푸둥지역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제조업체는 거의 없다.
LG전자가 푸둥지역에 2천만달러를 투자해 VTR공장을 세운게 고작이다.
이외에는 메디슨의료기기와 유니온전자부품이 사업을 개시했다.
그나마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선 이후에는 푸둥지역 투자도
완전 중단된 상태다.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50년간의 토지임대료가 평방m당 90달러로 상하이
외곽지역의 50달러 수준보다는 비싼 편"이라면서 "그러나 2000년까지
설비자재 도입에 대한 면세혜택이 주어지고 항만과 도로 등 인프라가
완벽해 푸둥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중국 소비자들이 푸둥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면 믿고 사는 경향이
있다"면서 "세계 유수 기업들의 판매와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라도
푸둥지역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분야에선 포스코개발이 1억6천만달러를 들여 38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있다.
또 (주)대우 건설부문이 2억달러를 투자해 4백20가구분의 아파트공사를
벌이고 있다.
일부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외환사정이 악화된 이후에는 거의 중단한 상태다.
일부 한국 유통업체들은 푸둥지역이 상하이는 물론 인근지역의 쇼핑 중심지
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백화점 사업 등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
중국인들은 지금 한창 건설의 고동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는 상하이
푸둥지구를 이렇게 부른다.
상하이 황포강 동북지역인 푸둥 일대 5백22평방km에서 펼쳐지는 금융 및
무역센터 건설현장은 가히 미국의 맨해튼을 능가할 기세다.
푸둥 개발이 시작된 것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91년 교량 및 간선도로 건설 등으로 시작된 푸둥 개발은 2년전부터는
빌딩 건설 등으로 본격적인 개발단계에 들어섰다.
2000년대 국제금융센터 역할을 할 빌딩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동방명주탑(4백60m)에서 내려다본 푸둥금융개발구엔 50~1백층 빌딩 20여개가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본과 미국자본을 중심으로 대형 투자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제2단계 개혁개방정책의 상징적 사업으로 푸둥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푸둥 개발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중국 국무원은 "푸둥지역을 홍콩과 같은
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해 2000년대 환태평양 시대의 교통과 통신 무역 금융
첨단기술센터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정치적 지리적인 중요성 때문에 개발
사업은 전적으로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10년간 중국정부가 투자할 자금만도 1백20억달러 수준.
서울보다 다소 좁은 면적의 푸둥은 육가취 금융무역구, 외고교 보세구,
금교 수출가공구, 장강 하이테크개발구 등 4개 중점 개발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뭐니뭐니해도 푸둥의 핵심지역은 각국의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이 밀집한
육가취 금융무역구다.
이미 25층 이상의 고층빌딩 50여개 동이 준공됐고 1백30여동의 고층빌딩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중 일부 건물은 중앙정부가 각 성과 시에 지시해 짓고 있는 빌딩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텅 빈 사무실이 많다.
부동산업자들은 "푸둥지구 대형빌딩의 공실률이 40%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푸둥 개발을 담당하는 현지 기업 관계자들은 외국 기업인들이
올때마다 푸둥 지역에 투자할 것을 당부한다.
금융무역구에서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담당하는 육가취 금융무역구
연합발전공사측은 "먼저 들어와야 선참자의 배타적 경쟁력이 생긴다.
현재 홍콩과 일본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때를
놓치면 푸둥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연합발전공사측은 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푸둥지역 전체를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보여주고 개발구를 직접 안내한다.
현재 육가취 지구의 사무실 임대료는 1백평당 월 5천1만달러선.
지난 6월말 현재 푸둥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협의기준으로 총 5천여건
2백억달러에 달한다.
이중 70%가 금융과 무역분야에 몰려 있다.
우리 기업의 푸둥 진출은 아직 시작단계다.
지난 6월말 현재 푸둥에 진출한 한국업체는 50여개이며 이중에는 보세구에
진출한 무역관련업체 25개가 포함돼 있다.
상하이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과 증권사들은 푸둥지역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제조업체는 거의 없다.
LG전자가 푸둥지역에 2천만달러를 투자해 VTR공장을 세운게 고작이다.
이외에는 메디슨의료기기와 유니온전자부품이 사업을 개시했다.
그나마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선 이후에는 푸둥지역 투자도
완전 중단된 상태다.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50년간의 토지임대료가 평방m당 90달러로 상하이
외곽지역의 50달러 수준보다는 비싼 편"이라면서 "그러나 2000년까지
설비자재 도입에 대한 면세혜택이 주어지고 항만과 도로 등 인프라가
완벽해 푸둥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중국 소비자들이 푸둥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면 믿고 사는 경향이
있다"면서 "세계 유수 기업들의 판매와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라도
푸둥지역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분야에선 포스코개발이 1억6천만달러를 들여 38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있다.
또 (주)대우 건설부문이 2억달러를 투자해 4백20가구분의 아파트공사를
벌이고 있다.
일부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외환사정이 악화된 이후에는 거의 중단한 상태다.
일부 한국 유통업체들은 푸둥지역이 상하이는 물론 인근지역의 쇼핑 중심지
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백화점 사업 등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