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은 10일 "부진한 사업을 계속 끌어안고 있는 경영자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며 "수익이 나지않는 사업은 과감히
버리라"고 계열사 임원들에게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LG의 서울 경기지역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세미나에서 수익창출, 신규사업의 보수적 추진, 부진사업 철수등을
99년도 LG 경영3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3년전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재편을 추진해 왔으나
결과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적자사업의 과감한 정리를
임원들에게 촉구했다.

특히 "이러한 일이 내년에도 되풀이되면 경영진의 결단력이 부족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말해 문책이 뒤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구 회장은 또 "적자관행은 이제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하고 마이너스 성장 환경에서도 이익을 낼 수있도록 체질을 시급히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신규투자에 대해서는 사업성을 철저히 검토,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야 하며
금리이상의 이익이 나는 투자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