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10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강산관광세칙에 대해
북한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현대는 북한과 관광세칙에 대한 협상을 벌일 대북사업단 관계자를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협상단은 베이징뿐 아니라 북한에도 들어가 북측 금강산
국제관광총회사 관계자 등을 만나 관광세칙 조정을 위한 협의를 벌일
것"이라며 "협상단이 북측으로부터 가능한 한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협상단은 관광세칙중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현지법에 따른
처벌"과 "과다한 벌금" 조항에 대한 논의를 북측과 벌인다는 계획으로
있어 어떤 결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9일 "금강산관광세칙이 18일 첫 출항때까지
구체적이고 완벽한 문구로 합의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북측이 세칙내용을 통보해 온 것일 뿐이며 관광선 첫 출항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현대 협상단의 성과 여부와 상관
없이 18일 첫 출항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