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대중)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이회창)총재의 9일 청와대
여야총재회담이 경제청문회 실시 시기 등에 대한 여야간 이견으로
무산됐다.

여권은 경제청문회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2일) 다음
날인 내달 3일부터 실시한다는 내용을 총재회담 합의문에 명시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예산안 통과후" 개최시기등에 관한 결론을 내리자고
주장하면서 총재회담의 의제에서 제외시키자는 입장을 고수,합의에 이
르지 못했다.

야당은 또 이른바 "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도청.감청,정치인 사정문
제도 의제로 명문화하자고 요구했다.

여당은 이에 대해 이 총재가 회담에서 이들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무방하나 명문화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자민련 박태준(박태준)
총재와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경제위기 원인규명을 위한 경제청문회
를 정기국회 회기내에 연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